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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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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뭐 같은 2023년은 연말까지 다사다난했다. 조직에서 사람을 자르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를 뼈저리게 배웠고, 나와 내 팀 전체는 말 그대로 "숙청" 당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적이다. 팀 전체를 숙청하기 위해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었음에도, 결론적으로 우리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이고, 특히 나에 대해서는 "아무런" 혐의 조차 씌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와 팀원들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잘린" 상태가 되었다. 1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백수니까, 이제 한 달 가량 집에서 논 셈인데, 첫 입사 후 12년 4개월 간 쉬지 않고 달린 나로서는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집에서 백수 체험을 하는 중이다. 인생 중에서 이렇게..
2023년 근황 사실 저는 큰 부러움 없이 근 10년 국가연구개발 관련 개발밥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2011년에 입사했으니까 이제 13년 정도 됐네요) 그 사이에 회사만 3곳, 정부기관만 2곳을 옮겨다니며 열심히 연봉을 올렸(...)으나, 정부기관에서 내놓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처절한 회의감 때문에(짧은 일정, 낮은 금액, 전문성 없는 공무원, 불가능한 제안요청서), 현재는 연봉을 조금 낮추는 대신(..좀 많이 낮아졌지만) 정부기관에서 제대로 된 기획을 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급격히 운빨이 나빠졌습니다. 제가 속해 있던 팀은 박살이 났고, 실장 자리에서 쫒겨났으며, 팀원들은 이런 불합리한 처사에 모두 휴직 태세로 전환하였고, 저로서는 아무 ..
개발자는 항상 변화해야 합니다. 앞 시리즈들에 이어서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로 가장 긴 시리즈 같군요. 2주에 한번씩은 업데이트 하려고 하였으나 3월달에는 이래저래 일이 많았네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사서삼경 중 역경(易經), 즉 주역(周易)입니다. 주역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척이나 간단하면서 강력합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 변역(變易) 변화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화하지 않는다 = 불역(不易/太極) 만물은 음과 양으로 설명된다 = 간이(簡易) 이게 개발자의 태도나 자세와 무슨 관련이 있으신가 싶으시겠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개발자니까 더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몇 가지 예를 들어보죠: 제가 졸업 프로젝트를 할 때, Android 1.0이 출시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
개발은 재밌어야 합니다. 주제가 어느정도 정해지니까 다음 글 적기가 편하네요. 앞서 쓴 글을 몇 번 다시 보니 되게 "노력해라" 라는 느낌도 받으실 수 있겠구나 싶은데,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완전한 오해에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개발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개발 하다가 뭐가 잘 안 될 때, 어느정도 수준에는 올랐는데 아직도 내 코드는 거지같을 때, 상황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 패턴들이 이해가 안 갈 때, 개발 배워본 적 없다던 후임이 어느 순간 더 잘 만들어서, 이게 내 길이 맞는지도 의문이 들 때, 코드밥 3년 넘게 먹었는데 월급은 제자리일 때, 1달 동안 쓴 제안서 서류누락으로 탈락할 때, 일주일 정도 밤을 새운 뒤, 소주한잔 걸치면서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을 때, 등등 정말..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으로 방향을 잡는게 할 말이 많을 것 같네요. 뭐 요새 기술 블로그나 방법 블로그는 (너무) 많으니까요. 어떤 분야도 안 그런 분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소프트웨어 개발을 (앞으로) 계속 하실 거라고 생각하시면,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항상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죽을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제 경험이 한 몫 하겠지만, 최근 10년동안 개발업계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물론 앞으로 이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면 빨라졌지 느려지지는 않을거라고 확신해요. 졸업할 때만 해도 AI가 언제 쓰이기나 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AI가 없는 상황을 생각할 수도 없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WinAPI, MFC 코딩..
블로그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중입니다. 일단은 개발자라 개발 기술에 관한 테크닉들을 써보고는 싶습니다만, 어디 튜토리얼 번역한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고, 제 미천한 실력으로는 뭐 하나 내세워서 쓸 만한 것들도 없네요. 그렇다고 회사생활 이야기를 하자면 이것도 하소연이 한나절이거든요. (딱히 회사생활을 잘 하는 편도 아니라서 ㅋㅋ) 뭐 그런게 재밌을 리도 없겠고 공감갈 이유도 없겠죠. 게다가 (어릴때부터) 소설가 지망생이라고 이런 저런 글을 끄적끄적 해보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부끄럽네요. 이건 개발보다 더 어려운거 같아요. 아무래도 좀 더 고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또 늘어지다가는 한 3년 지나서 쓸 것 같네요. 욕을 먹더라도 (현재 하는 일의)개발일기 내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유교적 마음가짐 정도를 고민해 보아야 하겠습..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짜 한 거 없는 블로그인데 12년동안 살아있네요. (그리고 중간에 폐쇄된 블로그 주소도 업어오고요) 그동안 대학원 시절을 거쳐, 여러 회사를 지나, 개발새발 개발하는 개발자로, 아직까지 살아는 있습니다. 2020년에는 원더키디처럼 우주에도 나가보는가 싶었습니다만 그런 일이 없이 아쉽네요. 간만에 돌아온 기념으로 스킨도 좀 바꾸고, 쓸데없는 글도 좀 정리를 했습니다. 모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주) 헛소리 회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영 2016년에는 참 병신같은 일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ㅎㅎㅎ
2016년 첫글 임시저장 된 것들도 다 날아가버렸고;그냥 저냥 심심하니 간만에 하나 써 봅니다. 제가 별로 글을 잘 안 쓰는건(이건 안 쓰는 정도가 아니라 방치인데) 이래저래 의견 내는게 부끄러워서 그런 부분이 (매우) 많고,인터넷에 뭔가 쓴다는 것은 뭔가 내 스스로 꼬투리잡힐 일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근황이나 이래저래 뭐 잡다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그러고 싶지도 않고, 바쁘고 귀찮으니 그냥 저냥 넘어가게 되는 것 같네여. 뭐 여튼 새해 밝아서 5월이나 지났는데 그냥 간만에 하나 써 보고 갑니다.나중에 심심하면 또 뭐라도 써 보죠 ㅋㅋ
이 블로그 개설한지 벌써 4년째네요... 4년전이라는게 사실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동안 저도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많이 배울테지만, 뭔가의 번데기같은 이 블로그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일이죠. 1년에 땡길때 4-50번정도는 들어옵니다. 가끔 댓글같은거 보이면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와서는 방문자 몇명인지나 보고 가지요. 사실 쓰고싶은 글은 많은데, 귀찮은 것과, 정말 귀찮은 것과, 드물게 이 글이 과연 괜찮을까 싶은 생각으로 글 쓰는 것을 미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글이 엄청 늘어나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President Hutsori PS. 초대장 관련해서 뭐라고 쓰고싶진 않았는데 말이죠, 여기 되게 인기 없는 블로그라 초대장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