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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2023년 근황

사실 저는 큰 부러움 없이 근 10년 국가연구개발 관련 개발밥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2011년에 입사했으니까 이제 13년 정도 됐네요)

그 사이에 회사만 3곳, 정부기관만 2곳을 옮겨다니며 열심히 연봉을 올렸(...)으나, 정부기관에서 내놓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처절한 회의감 때문에(짧은 일정, 낮은 금액, 전문성 없는 공무원, 불가능한 제안요청서), 현재는 연봉을 조금 낮추는 대신(..좀 많이 낮아졌지만) 정부기관에서 제대로 된 기획을 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급격히 운빨이 나빠졌습니다. 제가 속해 있던 팀은 박살이 났고, 실장 자리에서 쫒겨났으며, 팀원들은 이런 불합리한 처사에 모두 휴직 태세로 전환하였고, 저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면, 현 상황을 즐기는 중입니다. 시간은 여유가 생겼으니 놀거 다 놀아보고, 주변 지인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보고서를 작성을 도와주며 소일중입니다. 그래도 본업을 하지 못한다는, 마음 한 구석의 공허함은 어떻게 할 수가 없군요.

 

뭐 살다 보면 이런 때도 있는 거겠죠. 네 곧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런 일은 두번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아질 날을 기대하며 근황을 마무리합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하시는 일 잘 마무리 되시기 빕니다.

이러나 저러나 종종 찾아올 거에요.

 

(주)헛소리 회장님 올림.